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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폭염경보 문자를 새벽 3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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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잠깨운 소방청 황당 문자

직장인 박모(30'대구시 중구) 씨는 5일 오전 3시 45분 휴대전화에서 울린 사이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소방방재청이 보낸 폭염경보 긴급경고 재난문자 메시지(사진)가 떠 있었다. 그런데 화면에 적힌 실제 폭염경보 발령 시간은 약 7시간 뒤인 이날 오전 11시. 잠을 설치고 출근한 박 씨는 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잠을 설친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취지는 고맙지만 잠을 깨워 알릴 정도로 긴급한 재난 소식이었는지 모르겠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시민들에게는 재난문자 메시지 자체가 재난이었다. 잠 자고 있는 밤중에는 가급적 발송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새벽 소방방재청이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지역 휴대전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낸 폭염경보 긴급경고 재난문자 메시지에 적잖은 시민들이 잠을 설쳤다.

이는 소방방재청이 낮 중 발령 예정인 폭염경보 정보를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경보의 경우 해당 지역 지자체가 등록 요청을 해놓아 재난문자 메시지가 자동 발송되게 돼 있는 것.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기상청이 5일 새벽에 폭염경보 발령 예고를 했고, 이것이 곧장 연동돼 재난문자 메시지 전송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2004년부터 전국 휴대전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CBS(휴대전화 재난문자 전송서비스'Cell Broadcasting System)를 제공하고 있다. 폭염, 호우 등 자연재해는 물론 대형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이동통신회사 기지국 단위로 설정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한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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