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동해안에 우려하던 적조 피해가 발생해 양식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4, 5일 포항지역 양식장 5곳에서 넙치 16만6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에서 북구 청하면 월포리 해역까지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첫 피해다. 현재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까지 적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서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까지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적조가 연안으로 확산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냉수대의 급속한 약화와 수온 상승으로 적조 분포가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 포항 구룡포 해역의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당 5천 개체에서 최대 1만 개체로 늘어났다. 적조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경남에서는 최근 보름 동안 양식어류 1천697만 마리가 떼죽음당해 138억4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경북 지역도 사상 최대의 적조 피해를 입었던 1995년에 비해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경주 감포 0.1∼0.4마일 해상에 고밀도 적조띠가 생겨나고 육지까지 유입되면서 일부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조 발생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한편 양식장의 취수,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공급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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