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도 꿈이 있기에 항상 즐겁고 행복하지요."
시골 목욕탕 주인 할머니가 민화 화가로 화려하게 변신한 뒤 첫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임선(70'영천시 신녕면 완전리) 씨.
한 씨는 7~11일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민화 사랑'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준비한 일월오봉도, 십장생도, 해학반도도, 송학도, 연화도, 모란도, 금강산도, 맹호도 등 민화 작품 6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작품 대부분 선조들의 얼과 멋이 담긴 민화다.
한 씨는 10여 년 전 민화에 입문했다. 45년 전 결혼한 뒤 신녕에서 양품점을 운영할 때 옷을 디자인하면서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목욕탕을 운영하며 57세 때인 2000년부터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 그림이라 가슴에 와 닿았고,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열심히 배웠다.
한 씨는 2007년부터 4년간 연세대 평생교육원의 전통민화실기 초급, 중급, 고급, 지도자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영천 신녕에서 버스와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며 서울로 가서 민화 공부에 열정을 쏟았다. 이후 서울에서 열린 (사)한국민화협회의 회원전에 여러 번 참여했다.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민화협회 특별전에서는 한 씨의 맹호도가 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영천 신녕에 있는 한 씨의 집도 민화로 가득 차 있다. 윤열수 가회박물관장이 방문해 민화박물관 조성을 권장할 정도. 한 씨의 집에는 매주 한 차례 전경희(58'포항 장성동) 씨 등 포항지역 제자 5명이 방문해 민화를 배운다.
현재 한국민화협회 이사인 한 씨는 "붓을 들면 밥때를 놓치기 일쑤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며 "움직일 수 있는 한 민화 그리기를 계속해 더 젊고 건강하게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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