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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과연 강 건너 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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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지금도 하루 300t씩 인근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해양생태계가 파괴된 '죽음의 바다'가 매일 매일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2년 5개월이 지나도록 방사능 오염수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더욱이 일본은 이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쉬쉬해 오다 최근에야 시인하고 내년 예산에 처리비를 반영하겠다고 나섰다.

그 결과는 심각하다.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0㎞ 떨어진 해저에서 길이 수십~수백m에 이르는 고농도 세슘 핫 스팟 40여 곳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멀리는 북쪽으로 90㎞ 떨어진 미야기 현 센다이 만에서도 핫 스팟이 발견됐다. 이들 지점에서는 다른 지점보다 세슘 137의 농도가 2~10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흘러든 오염수에 대한 대책은 없다. 지금까지 이를 모르쇠한 점에 비춰 일본 정부의 대책이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오염수 유출 실상과 바다 오염에 대해 정확한 진상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태도다. 국민들은 당장 식탁에 오르는 일본산 수산물 먹거리가 걱정인데 정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검역 당국은 전수조사 대신 샘플 조사에 그치고 있다. 일본산이 국내산이나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도 흔하지만 대책도 없다. 검역 당국은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산물에 대해 '적합' '부적합'으로만 표기할 뿐 정확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일본 방사능 누출서 비롯된 '괴담'으로부터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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