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33일만에 극적으로 남북 정부가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입주기업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반기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 3곳은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
14일 남북한은 제7차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입주 기업들은 이번 합의 결과가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다며 반겼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에서 "우리 입주기업인들은 이번 회담에서 극적으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 준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을 진심을 담아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우리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을 '화합과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남북경제협력의 작은 통일 마당'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정상화를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우리 정부, 북측 당국과 근로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입주기업 3곳 역시 이번 정상화 합의가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반응이다. 웅피케이스 유병철 이사는 "통관절차 간소화와 인터넷 및 전화 사용 등의 내용은 우리가 항상 원했던 부분이다"며 "재발방지 대책 역시 기업들에게는 큰 효과다"고 말했다.
평안 강진구 상무는 "이제 필요한 것은 그동안 손해 입은 부분에 대한 배상만 해결되면 된다"며 "또 하루빨리 공장 설비를 점검하고 재가동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은 개성공단 설비점검을 거쳐 한달 이내에 생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 제품은 판매가 불가능한 시점이다"며 "하루빨리 정상화를 통해 하반기 제품을 생산, 판매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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