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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청소년의 춤' 흐르는 대구지하철 교대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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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일요일인 11일 오전 9시,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대합실에 중'고'대학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모두들 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다. 대합실 중앙의 양측 벽면에는 대형 거울이 붙어 있다. 이 거울 앞 자리를 일찍 차지하기 위해서 앞다퉈서 온다. 거울 앞에 자리를 차지하자마자 곧바로 벽면 양측 대형 거울 앞에 노트북과 앰프를 설치한다. 그리고 노트북에 저장된 음악이 흐르자 자리를 배열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동아리는 학교에서 만든 그룹도 있고, 대구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만든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고'대학생들이 학교의 지도로 만들거나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다. 약 15개의 동아리가 이곳에서 연습활동을 한다.

시지고 2학년 이영훈(18) 군은 "학교에는 춤'요리'과학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 무용실과 시청각 교실, 교육 실습실 등에서 활동한다"며, "하지만 그중에서 20여 명의 춤 동아리는 학교에서도 연습을 하지만 교대역은 또 다른 많은 동아리가 오므로 정보 공유도 가능해서 자주 온다"면서 "우리는 '열정의 사람들'(people of passion)이란 동아리 명칭을 가지고 있고 기자재도 학교에서 지원받아 이곳에 온다. 지하철 교대역사만큼 춤추기에 좋은 환경이 없다"고 말하면서 "오전에는 자리 차지해 춤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공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 춤 동아리도 7명이 있었다. 영신중 2학년 조다민(15) 군은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공간 경쟁 때문에 일찍 와서 자리를 차지해 다행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지도교사 없이 우리끼리 연습한다"며 역시 "춤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나면 아무리 더워도 오후 시간대 공부가 더 잘 된다. 이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 왔다"고 했다.

도시철도 1호선 대명역 남원섭(40) 대리는 "교대역은 공간이 매우 넓고, 냉난방시설과 환경이 좋다. 계절을 마다않고 언제부턴가 학생들은 춤출 공간을 찾았고, 지하철역 측에선 자연스럽게 유휴공간을 활용하도록 전원과 춤 공간을 제공하고, 벽면에는 대형거울을 기부받아 설치했다"며 "춤을 추고 시간이 지나면 다음 공부를 위하여 자리를 뜨면서 뒷마무리도 잘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권영시 시민기자 kwonysi@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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