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이차 시장은 매년 2배씩 커질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오래 묵을수록 맛과 약효가 뛰어나 투자 대상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200억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중국 등 관광지에서 싼값에 판매되거나 불법으로 국내에 들어온 불량 보이차도 판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이차(푸얼차)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차 중 하나다. 오래 묵을수록 맛이나 향, 약효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래된 차들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이어트와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현지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보이차 열풍이 불고 있다. 2005년에는 64년 된 보이차 1근이 1억3천만원에 팔리기도 해 투자대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불량 보이차도 판치고 있다. 최근 중국이나 홍콩 등의 관광지에서 싼 값에 보이차를 구입하는 관광객들이 있는데 이 경우 불량 보이차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불법으로 들어오는 보이차들도 농약이나 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량 보이차의 상당수는 보이차가 오래될수록 비싸다는 점을 악용해 급속 발효시킨 습창차인 경우가 많다. 10년 이상 된 차라고 연도를 속이는 것이다.
보이차를 구입할 때는 정식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통관을 거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잔류농약과 중금속 성분 검사를 받기 때문에 포장지에 부착된 식품표시 기준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식 통관을 거친 브랜드 보이차를 구입하는 것이다. 불량 보이차 유통이 문제가 되면서 몇 년 전부터 중국 보이차 생산업체들이 직접 국내에 진출해 투명한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의 보이차 생산업체인 '대익그룹'은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일명 맹해차창으로 불리는 대익그룹은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로 중국 보이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대익보이차'의 제조기법은 중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돼 있을 정도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이차 마니아들은 "대익보이차 같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면 품질은 물론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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