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어져간 태풍…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 가을엔 1개 정도 진입 가능성

올여름은 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가을 태풍' 가능성은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하나도 없다. 최근 발생한 13호 태풍 '페바'(PEWA)의 진로도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었다. 페바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동쪽 약 2천3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최근방으로 접근했던 4호 태풍 '리피'(LEEPI)도 영향은 미미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부터 올해까지 110년 동안 여름(6∼8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없었던 해는 10번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를 감싸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의 진로가 중국 남부 지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다음 달 초부터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가을철 태풍이 평년(10.8개)과 비슷한 9∼12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해수면 온도와 태풍이 발생하는 길목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발생한다면 강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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