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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은 바닥인데…연봉은 1억20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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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하나銀 57%, 대구銀 21%나 올라

경영성과가 안 좋다면서도 국내은행 정규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중소기업 근로자 및 '보통 직장인'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26일 금융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 정규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200만원으로 지난 2010년의 8천300만원보다 1천900만원이 올랐다. 연평균 11.5%씩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하나은행은 직원 연봉이 무려 57%나 올랐다. 이어 씨티은행 (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전북은행(11.4%) 등이 10% 이상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중소제조업(5∼299인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이 268만원(연봉 약 3천200만원)에 불과한 상황을 감안하면 은행권 임직원들의 급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은 21.39%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익 개선을 목적으로 그동안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각종 혜택들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의 4배에 가까운 임금이 임직원들에게 지급되고 있어 비금융권 직장인들의 박탈감이 크다.

대구 중소기업 한 대표는 "중소 제조업종은 임금을 올릴 부가가치 창출이 쉽지 않은데 은행이 수익 악화에도 임금잔치를 벌이면 상대적으로 근로자의 박탈감이 커진다"며 "이런 박탈감은 결국 회사와 경영자에 대한 불만으로 전가되고 노사 화합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순이익은 2011년 말 11조7천500억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말 8조6천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경영 악화에도 임직원들의 급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 금융감독 당국도 성과 체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임금 문제는 감독 당국이 직접 나설 사안이 아니지만 은행권 수익성 악화가 심해 연봉 성과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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