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고추의 알싸한 성공 신화] (하) 소비자 찾아가는 맞춤 축제

서울 주부들 기다리는 축제 "매콤해요"

영양군은 2007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영양군은 2007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열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영양고추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은 2007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열어오고 있다. 이전에는 영양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영양지역에서 '영양고추문화축제'를 개최해 왔었다.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획기적인발상의 전환과 소비자 맞춤식 농산물 축제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민선자치시대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축제판을 펼쳐 읍'면'동 부스를 설치해 주민들을 참여시켜 북적북적대지만 정작 축제의 목적인 홍보와 판매에는 뒷전인 지역 농산물축제의 한계를 과감히 탈피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3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비타민의 보고, 건강한 영양고추!'라는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의 심장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영양 고추 신뢰도'인지도 상승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이제 서울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한마디로 김장용 고춧가루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이 축제장을 찾는 '구매 대기자'들이 대박 축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일 동안 영양고추와 특산물 등 2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에 앞선 2011년 축제에서는 축제 3일 동안 30여만 명의 소비자들이 찾아 45억원어치의 고추를 판매한 것.

2010년 전체 판매물량 1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건고추 가격의 강세와 고추물량 부족에 따른 판매액 증가 요인도 있지만 서울지역 소비자들의 영양고추에 대한 신뢰도와 고추 축제 인지도 상승이 한몫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지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농산물 축제의 틀을 벗어나 도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농산물 문화체험 축제로 마련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영양고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게 성공 요인이다.

특히, 생산자 단체와 농가들이 참여해 도시 소비자들과 직거래 판매해 영양고추 명성에도 불구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데다가 다양한 문화와 특산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축제에서는 확보된 물량이 동나면서 영양지역에서 긴급히 추가 물량을 수송해 오기도 했으며 판매 단체들이 대부분 준비된 물량 전량을 판매했다.

이번 축제에도 45개 생산단체와 농가들이 참석해 소비자들과 직거래에 나서고,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도'농 간 화합과 상생을 이끌게 된다.

◆비타민의 보고, 건강한 영양고추

H'O'T'는 건강(Health)하고 전통'근본(Origin)의 맛(Taste)을 의미한다. 그만큼 영양고추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함축돼 있다는 표현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축제에는 '빛깔찬' 김치 강좌와 체험, 영양고추 테마동산, 야생화 화분 만들기 및 목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상북도 홍보관, 영양군 홍보관, 반딧불이 홍보 및 곤충 표본 전시, 음식디미방 전통음식 전시, 7080 초청가수, 원놀음 및 해달뫼 풍물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 세계민속춤 한마당, 키즈댄스 및 실버밴드 공연을 비롯해 관람객이 참여하는 '레크 한마당', 영양고추아가씨와 함께하는 퀴즈&복불복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빛깔찬' 영양고춧가루로 담근 김장김치는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영양지역 45개 농가와 단체에서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영양고추와 고춧가루는 물론 청정영양에서 생산된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소비자와 직거래는 행사 이후 지속적 거래 유지를 통한 영양고추 마니아로 발전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영양군 관계자는 "올해 경우 고추재배 농업인들의 판로확대를 위해 예년보다 농산물 판매부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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