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교육성 장관인 제논 그로홀레프스키(Zenon Grocholewski) 추기경과 프레드릭 베키나(Friedrich Bechina) 교육성 차관보 신부가 26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했다.
그로홀레프스키 장관 일행은 22~25일 서울가톨릭대에서 열린 ASEACCU(아시아가톨릭대학 연합회) 총회에 참석했는데, 가톨릭 건학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에 관심을 갖고 이례적으로 방문을 자청한 것이다.
방문단 일행은 학생들과의 만남, 캠퍼스 투어를 통해 국내 가톨릭계 대학 중 최대 규모인 대가대의 교육환경을 확인했다. 대가대는 교육중심대학으로서 특화된 인성교육, 창의교육, 취업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방문단에게 설명했다.
26일 대가대 효성캠퍼스(경산시 하양읍)에 도착한 방문단은 학생과 교수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성당에서 기도를 했다. 이어 홍철 총장과 학교의 역사와 규모 등에 대해 환담하고 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로홀레프스키 장관은 15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가톨릭 교육'을 주제로 짧은 강연을 했다. 그는 전 세계 가톨릭대학의 규모와 성격 등을 소개하고, 세계가톨릭대학 연합회를 중심으로 가톨릭대학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홀레프스키 장관은 한국 방문 소감을 묻는 학생 질문에 "한국의 발전상에 놀랐으며, 한국의 가톨릭대학들이 가톨릭대학의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는 점에 감사한다. 가톨릭대학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를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방문단 일행은 이어 대구시 중구 남산동의 유스티노캠퍼스를 방문해 신학대학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로홀레프스키 장관은 신학생들에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 크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예수님과 일치해서 그분의 힘을 믿고 따라간다면 분명히 큰일을 할 수 있다. 기도가 가장 중요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서 조환길 대구대교구장과 환담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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