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새누리당 의원들 앞에서 강연한다. 29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다. 강연 제목은 '국정 환경의 변화와 정당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속도'라고 정했다.
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강의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지만 이런 자리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 대승적 차원에서 (새누리당의)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며 "요즘 정치권에서는 아무리 작은 문제도 불거지기만 하면 정쟁으로 번진다. 정치권에 쓴소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정당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치권 전체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에 이어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도 친노 진영에 쓴소리를 하면서 균형감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에는 교육부총리에 임명됐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취임 2주일 만에 물러났다.
한편 새누리당이 이념적 성향이 다른 인사들을 초청해 쓴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 5월 하남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단 워크숍에서는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이 특강을 했다. 지난해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선 당시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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