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이스탄불 엑스포, 성공 개최에 최선 다해야

'터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가 1일 오전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 특설 무대에서 개막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국무총리 등 양국 관계자와 4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외국에서 행사를 연 것은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이스탄불이 두 번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성공적인 국내 개최와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경주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 문화 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이스탄불 행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앙코르와트에서의 개최가 외국 진출 성공 여부를 타진한 것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수백억 원을 들이는 규모에 비해 실질적인 효과는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제한적인 국내 개최에서 외국 진출로 전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화예술 교류는 국가 장벽을 허무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그리고 문화엑스포는 문화예술 교류와 함께 전통적인 양국의 우호를 다지고 경제협력도 모색하는 자리다. 양국 예술 합동 교류전이나 문화재 특별전 등 문화예술 행사와 함께 수출상담회와 기업 홍보관 설치 등 다수의 경제 행사가 포함된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올해 행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앞으로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 교류와 가시적인 경제 효과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성공적으로 끝맺음할 수 있도록 행사 개최에 온 힘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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