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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1%대 착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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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국제유가도 출렁이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세라는 통계에 물가 착시효과 논란이 일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 대비 1.3% 상승에 그쳤다.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들썩였는데도 7월의 1.4%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한 것.

물가가 안정세라는 것에 서민들은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전기'수도'가스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3.4% 인상됐고, 집세도 2.6% 올랐다. 장마와 폭염으로 신선식품 가격도 2.6%,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도 2.1% 상승했다. 의복 신발류 물가는 전체적으로 1.9% 올랐다.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통계의 원인은 여름철 화장품 세일에 있었다. 지난달 화장품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1%나 떨어지고 석유류도 0.5% 하락하면서 전체 공업제품 물가상승률(0.7%)을 안정시켰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화장품은 0.12%포인트, 석유류는 0.03%포인트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이 지난해보다 2.3% 올라 전체 물가를 1년 전보다 0.11%포인트 끌어올린 것을 화장품이 상쇄시킨 셈이다.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착시효과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체 소비자 물가가 1천이라고 할 때 11개 화장품의 총 가중치는 12.6이다. 선크림이 2.4, 화장수가 2.3, 로션과 영양크림이 각각 2.0 등이다. 이와 달리 농축수산물 128개의 가중치는 77.6으로 배추 1.7, 시금치 0.5, 달걀 2.2, 고등어 1.5 등이다. 배추가 로션이나 선크림보다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실제 체감물가와는 괴리가 크다는 것.

통계청은 " 2012년 가계동향을 바탕으로 식료품의 가중치를 높이고 교육 부문은 낮추는 쪽으로 소비자물가지수 품목별 가중치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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