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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유가족인 형과 아우, 40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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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 5일 오후 9시 50분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가 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보도연맹에 가입하면 고무신과 쌀을 드립니다." 이말 한마디에 한국전쟁 당시 2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도연맹원이 되었다. 선량한 시민들이 한순간에 공산주의자들에게 협력한 이른바 '빨갱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순박한 시골 이장이었던 아버지와 비단장수 어머니가 보도연맹 사건으로 총살을 당하자, 강 씨 집안 5형제는 전쟁고아가 되고 만다. 살아남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던 형제들은 남의 집살이를 시작했다. 성인이 되어 수소문 끝에 형제들을 찾았지만, 살아온 환경이 너무도 달랐던 이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한다.

"너는 내 동생이 아니다. 영원히 남보다도 못한 사이다" VS "형이 인간다워야 형 대접을 하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겠다며 군인이 된 진상은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쳤지만 '연좌제'로 군부대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부모님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 전국을 뛰어다니지만, 동생 진국은 관심이 없다. 고모 집에서 얹혀살게 된 진국. 하지만 피붙이에게 당하는 구박은 진국을 더 외롭게 만들었다.

국가를 원망하며 70년 평생을 살아온 진국은 10년 지기 친구들에게조차 보도연맹 유가족임을 밝히지 못한다. 고모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자, 진상은 동생을 살인범으로 고발했다. 진국은 형에게 배신감마저 느낀다.

진상의 '넌 이제 내 형제가 아니다' 선언 후 위암 수술에도 병문안을 오지 않은 형에 대한 원망은 커졌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만난 두 사람. 40년 쌓인 형제의 벽은 허물어질 수 있을까? 용서는 한국전쟁 당시 형과 아우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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