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주스 등의 포장 용기로 쓰이는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다. 종이팩은 100% 외국에서 수입한 천연펄프를 원료로, 액상 제품을 담을 수 있도록 폴리에틸렌 필름을 접합해 만든다. 종이팩의 kg당 시장 가격은 250원 정도로, 종이(130원)의 2배에 가깝다. 연간 6만5천t에 달하는 국내 종이팩 수거를 통해 매년 650억 의 외화 대체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종이팩의 재활용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종이팩 분리 배출 홍보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재활용 가치가 높은 종이팩 회수율은 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는 일반 가정에서 종이류와 혼합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폐종이팩과 폐지는 재활용을 위해 녹일 때 서로 녹는 속도가 달라 혼합 상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폐지 재활용업체에서도 녹지 않고 걸러지는 폐종이팩 처리 때문에 재활용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8개 구'군청은 종이팩을 모아오면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통해 종이팩 분리 배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남구청에서 처음 도입했고, 2013년부터는 나머지 7개 구'군에서 종이팩 ↔ 화장지 교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종이팩 1kg에 화장지 1롤을 교환해 주고 있으며, 해당 구'군청 청소과에서 종이팩 수거와 보상을 홍보하고 있다.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조금 귀찮고 힘들어도 가정에서부터 종이팩을 헹구고 펼쳐서 종이류와 분리해 배출한다면 외화 절약과 더불어 환경보전, 나아가 지구를 함께 지키는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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