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 '신국의 땅 신라' 나흘째 매진

천 명 관객 기립 박수로 화답

4일 아야소피아 광장 앞 특설무대서 열린
4일 아야소피아 광장 앞 특설무대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 2013' 안동시 행사서 하회탈춤 공연단원들과 관람객이 어울려 덩실덩실 춤추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신라건국의 시조 박혁거세와 알영이 잉태의 춤을 추고 육부의 촌장과 제사장 선녀들은 신라인의 꿈인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할 지혜와 덕망을 두루 갖춘 신국의 왕을 염원하는 천신제를 올린다. 아름다운 계림에서 풍월주 용춘과 화랑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덕만(선덕여왕)공주와 원화들이 모란꽃을 들고 춤추며 자연과 교감한다. 포석정 달빛 아래 덕만과 풍월주 용춘의 사랑이 무르익어 갈 때 신들은 신국의 여왕과 장군의 길로 그들의 운명을 계시한다.

2011년 7월 이후 총 누적관객 14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경주엑스포의 대표 공연 '미소2-신국의 땅, 신라'의 명성은 이스탄불에서도 이어졌다.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2시) 이스탄불 제말렛싯레이 공연장 900여 석은 초만원을 이뤘으며, 나흘째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스탄불 관객들은 신비한 나라 신라의 건국신화와 선덕여왕과 화랑, 천신이 세운 신라, 천 년의 역사와 신화 환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한국뮤지컬 신국의 땅, 신라 공연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스탄불시 문화예술국장 네브자트 큐툭 씨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한국전통 공연을 이스탄불에서 접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이스탄불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른 한국의 공연들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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