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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은 '야권연대' 책임 솔직히 고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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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부정 등의 문제를 "미리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알았다면 좌시하지 않고 바꾸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용기 있고 솔직한 고백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국회로 진출한 데는 지금 정의당 계열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당시 심상정 계열은 지금 통진당 계열과 연대를 했었다.

그러나 더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통진당과 선거연대를 맺고 몇몇 선거구는 통진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6명이나 국회에 입성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무분별한 선거연대와 협력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은 통진당을 원내로 불러들인 책임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선거연대를 주도했던 한명숙 전 대표는 말이 없다. 청와대 정책실장 재직 때 이석기 의원을 사면 복권시킨 문재인 의원 역시 꿀 먹은 벙어리다. 지금 민주당 지도부 또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한 새누리당에 대해 "종북몰이 광풍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라"며 되레 큰소리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세다. 민주당이 이석기 세력의 실체를 알고도 연대를 했는지 모르고 그렇게 했는지 유권자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민주당은 그 권리를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민주당의 함구는 그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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