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을 운항하는 여객 노선이 하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해양항만청은 4일 울릉군에 주소를 둔 태성해운이 신청한 저동항~포항항 항로의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조건부 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저동항을 주정박지로 38노트에 여객정원 500~60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선을 향후 1년 안에 구입해 취항하는 조건이다. 울릉 뱃길 운항 면허는 대아고속해운과 광운고속해운에 이어 세 번째다. 태성해운은 건조한 지 10~12년 정도 된 중고선박을 구입해 내년 3월쯤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성해운 측은 오전 9시 저동항을 떠나 정오에 포항에 도착하고, 오후 3시 포항에서 출항해 오후 6시에 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이는 기존에 운항하는 썬플라워호와 아라퀸즈호 및 해경경비정이 저동항 여객선터미널 부두의 3개 선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피하고, 포항여객선터미널의 여객선들과 교차운항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태성해운은 지난 2011년 운항 허가를 신청했지만 신규 면허 인가에 필요한 수송 수요 기준인 적치율이 모자라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포항해양항만청을 상대로 수송기준치 산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포항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늘면서 수송 수요 기준치를 충족해 면허를 허가했다"며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선석 부족 문제는 여러 대안을 검토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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