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교 선행학습 '제일 심해'

14개 학교 적발 '전국 최다'

대구 고교들이 전국에서 선행교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관할 초'중'고교의 1학기 교육과정 운영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선행교육은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내용을 당겨 가르치는 것. 교육부에 따르면 점검 대상인 전국 초'중'고교 6천567개교 가운데 104개교(1.6%)가 선행교육을 하다 적발됐다. 고교 경우 1천689개교 중 4.5%인 76개교, 중학교는 2천459개교 중 1.0%인 24개교, 초교는 2천419개교 가운데 4개교(0.2%)가 선행교육을 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대구(28개교)와 울산(14개교)에서 선행교육을 하는 학교가 많이 적발됐다. 특히 대구 고교의 선행교육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점검 대상 고교의 20.3%인 14개교가 선행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교는 1.8%가 선행교육을 해 고교와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선행교육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도 선행교육 비율이 8.1%로 높은 편이었다.

울산 경우 전국 중학교 가운데 선행교육 비율이 가장 높았다. 61개 중학교 가운데 8개교(13.1%)가 선행교육을 하다 적발된 것. 고교도 6개교(15.4%)가 선행교육을 하고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학교에는 기관 주의, 특별장학,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해당 교사나 교감, 교장에게 주의 또는 경고조치를 내릴 방침"이라며 "앞으로 매 학기 선행교육 여부를 점검하면서 선행교육을 줄이려는 노력을 시'도교육청 평가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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