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2-할머니와 송편

조상현(대구 달서구 상인1동)

올해 추석에도 차례상에서

할머니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

나를 바라보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셨던 할머니

할머니는 나에게

송편 같았다

연로하신 할머니의 입술은

주름져 있어서도

엷게 벌어진 입술로

나의 이름을 부르셨다

내가 걱정스레 보일 때도

내가 사랑스레 보일 때도

올해 추석에도

한입 베어 문 송편 속으로

달콤하던 할머니의 정이

그리워진다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박재우(대구 달서구 상인동)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84.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