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교황의 역사

교황의 역사/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차용구 옮김

예수의 제자였던 1대 교황 베드로부터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까지의 긴 역사를 역사학자 호르스트 푸어만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이는 교회의 관점이 아닌 역사가의 관점으로 교황사를 서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자이크, 프레스코화, 필사본, 건축물 등에 대한 200컷에 달하는 풍부한 시각 자료가 제공된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는 266번째 교황이다. 예수의 제자였던 베드로가 1대 교황(64/67년)이었으니, 교황좌의 역사는 그로부터 2천여 년 동안 존속해 온 것이다. 그 긴 시간을 지나온 파란만장한 역사를 역사학자인 호르스트 푸어만이 간결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천년 교황사에서 자진 사임했던 유일한 교황은 누구였나, 추기경들을 가둬둔 채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어디서 유래하는가, 프란치스코가 최초의 비유럽권 교황이라면 이전의 교황들은 어느 지역 출신이었는가.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책 '교황의 역사'에서 다루고 있다.

교황제도가 확립된 것은 중세 천 년이다. 중세사 전문가인 푸어만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바티칸과 교황권의 역사적 토대를 이해하는 데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교황과 교황권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베드로의 무덤, 교황청의 재정적 기반, 교황 선출의 역사,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제도의 등장, 오늘날의 교황 선출 방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어 제2부는 교황들의 역사를 다룬다. 2천년 역사 가운데 대표적으로 꼽을 만한 교황과 사건 들을 선택하여 서술했다.

396쪽. 2만2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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