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화·해외 블록버스터·애니메이션 '입맛대로'

극장가는 장르별로 풍성

모처럼 긴 추석연휴. 극장가는 지난해 '광해'의 돌풍을 이어갈 사극 '관상'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영화와 해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별로 풍성하게 포진하고 명절 대목 관객맞이 준비에 바쁘다.

이달 11일 개봉한 '관상'은 한국영화의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개봉 15일 만에 벌써 26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등 최근의 천만영화보다는 빠른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소재로 한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에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이 출연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명절 코미디 영화'로는 영화 '스파이'가 제격이다.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에 이어 설경구'문소리 커플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개봉 첫 주 100만 명을 돌파한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영희(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액션 영화. 할리우드 영화 '트루라이즈'(1994)에 국내적인 특수한 상황을 덧입혔다.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같은 판타지영화 '섀도우 헌터스'도 관객을 기다린다. 평범한 소녀에서 갑자기 세계를 구하게 된 혼혈천사 주인공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미국에서 2년 넘게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역시 판타지영화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2010년 개봉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의 후속편이다. 거대한 스케일의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반인 반신이 일반인들과 뒤섞여 산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반인 반신 '데미갓'의 모험을 그렸다.

그 외에 어린 자녀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와 '몬스터대학교'도 추석 극장가에 합세했다. '슈퍼배드 2'는 슈퍼악당에서 '딸 바보'로 변신한 '악당'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고, '몬스터 대학교'는 2001년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을 다룬 스토리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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