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계의 자금사정은 악화된 반면 공기업을 제외한 기업의 자금사정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28조2천억원으로 전분기(30조1천억원)에 비해 1조9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부채와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자금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 2분기 가계의 금융부채는 1천182조2천억원으로 1분기(1천157조1천억원)보다 25조1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은 올 2분기 2천549조6천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9조7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올 1분기 2.19배에서 2분기 2.16배로 떨어졌다.
가계 건전성이 악화된 것과 달리 기업의 자금사정은 좋아졌다. 올 2분기 비금융법인기업(민간기업+공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지난 2004년 4분기(7천억원 부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분기(7조5천억원 부족)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3조8천억원 잉여로 나타났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주요 IT 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는 등 내부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장사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며 내부유보가 생겼다. 또 설비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3% 증가한 1경2천109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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