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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외래어종 조사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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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어민과 협상 수용 못해" 5차례 협의 내용 전면 부인

안동호-임하호 연결터널공사 사전환경영향평가서 부실 논란으로 촉발된 임하호 외래어종 서식 여부 조사를 둘러싸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어민들 간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과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등 어민들은 공동 재조사 실시 발표 이후 두 달여 동안 5차례에 걸친 협의과정에서 도출한 '공사 진행, 1개월 조사'와 '공사 중지, 2개월 조사' 등 두 가지 협상안에 대해 이달 13일 6차 협상에서 최종 합의하기로 했지만 합의가 무산됐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참석했던 수자원공사 김혁호 댐'유역관리처장과 안종서 안동권관리단장 등은 "공사 중지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상의해야 한다. 두 가지 협상안을 두고 결정하기로 했다는 말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기존 실무자들과의 협상내용을 무시해 어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수자원공사 측은 "안동-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를 진행하면서 2개월간 임하호 외래어종 서식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어민들이 제시한 의견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어민들은 이날 협상 테이블에 실질적인 책임자인 김혁호 댐'유역관리처장과 안종서 안동권관리단장 등이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기존 5차례에 걸쳐 협의한 과정을 무시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망연자실했다.

이수섭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장은 "5차까지 협상해 이끌어온 의견을 지금 뒤집는 것은 어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임하호에 외래어종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30년 어민생활을 한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시간을 끄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혁호 댐'유역관리처장은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서는 1개월이란 시간이 부족하며 공사 중지 역시 상급 부처와 협의를 한 후 결정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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