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결혼이민여성 차례상차림 행사

"내년 차례상은 직접 차려보고 싶어요"

"차례 음식 만들기 이젠 두렵지 않아요."

5일 서부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달서지구협의회(회장 손옥자)는 지구봉사회원들과 함께 추석맞이 명절음식 만들기 및 차례상차림 행사로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차례상차림 행사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 빠른 정착과 화목한 가족관계를 돕고자 마련된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등 다문화가족 30여 명이 차례 음식을 함께 만들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즉석으로 만든 부추전과 쇠고기산적, 삼색나물 외에도 밤 대추 사과 등 햇과일로 푸짐한 차례상을 차렸다.

특히 이날 차례상차림 행사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4개국 여성들이 모국의 전통 옷을 입고 큰절로 고향에 계신 조상과 부모님께 예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지 채 1년이 안 된 나이티다(29'본리동) 씨는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드니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며 "오늘 배운 것을 토대로 이번 차례상은 저 스스로 멋지게 차려보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행사를 주최한 손옥자 회장은 "음식 만드는 일이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니 덩달아 마음이 즐겁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