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축제로 물들다] 전국 축제

전어'막걸리'메뚜기…코스모스 길 따라 별미기행

가을은 결실의 계절. 때를 맞춰 전국 곳곳에서 흥겨운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김제지평선축제=호남평야의 중심지 전북 김제시에서는 가을의 서정이 듬뿍 담긴 '제15회 김제지평선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끝없는 지평선! 끝없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 농경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벽골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에서 이루어지는 전통농경문화축제이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벽골제는 동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수리시설로 최근 저수지 제방의 중심에 위치했던 수문(중심거)을 새로 발굴해 벽골제 복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이다. 황금 들녘과 코스모스,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김제 들녘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최고의 가을 소풍이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농촌체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잔치마당이다.

▷2013 완주와일드푸드축제=추억의 와일드한 음식을 맛보려면 27일부터 29일까지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가보면 어떨까? 와일드푸드축제(Wild Food Festival)는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 배를 채웠던 추억의 음식 축제다.

이름도 생소한 와일드푸드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을 근간으로 하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다. 한마디로 지역 먹거리를 지역 주민이 한바탕 거하게 차린 것이다. 감자삼굿, 황토 진흙 닭구이, 꿀벌 애벌레볶음, 개구리'메뚜기튀김, 염생이꼬치, 황해도만두, 오색 산야초 옹심이 등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과 얼핏 들으면 이상한 음식이 잔뜩 준비되어 있다. 특히 와일드마당에서 진행하는 '감자삼굿'은 눈여겨볼 만하다.

황토 진흙 구이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들과 산에 놀러 갔다가 조리도구가 아무것도 없을 때 먹었던 방법이다. 황토를 겹겹이 싸서 익혀내는 맛은 축제장을 온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천렵으로 잡은 물고기를 화덕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전어 축제=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제철 별미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월동 준비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의 고소함이 절정에 이르는 가을 전어와 대표적 가을 진미인 대하, 꽃게 축제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한 것.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먹고 싶다면 28일부터 16일간 충남 서천 홍원항 일원에서 열리는 전어축제를 찾으면 된다. 경상도와 전라도 전어축제는 이미 끝났다.

이 축제는 전어 시식회와 함께 맨손으로 전어 잡기, 머그컵 페인팅 체험, 서천 지명탄생 600주년 기념 '며느리가 돌아왔다 고부(姑婦) 일심동체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다음 달 2일과 9일에는 당진 쌀사랑음식축제와 강경 발효젓갈축제가 시작되고, 다음 달 11, 12일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항에서 열리는 태안 백사장 대하축제가 미식가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도 다음 달 3일까지 '2013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가 열린다.

▷대만민국막걸리축제=제11회 대한민국 막걸리축제가 '한류와 맛과 멋, 고양 600년 막걸리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10월 5, 6일 이틀간 일산 동구청 앞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국의 40여 개 술도가와 전통주 제조 업체가 참가해 100여 종류의 막걸리를 선보이며 축제를 방문한 관람객은 누구나 팔도의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잔 하나만 있으면 잣 막걸리, 통일 막걸리, 유자 막걸리, 쌀 동동주, 밤 막걸리, 더덕 막걸리, 콩 막걸리. 복분자 막걸리. 쌀 막걸리, 고구마 막걸리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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