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무늬가 바람이다/ 박태진 지음/ 북랜드 펴냄
'외로운 생애가/ 울다가 웃다가 밉다가 곱다가/ 돛단배로 흔들리듯/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다 바람에 흔들리는 무늬다'(17p)
이 시집의 제목이 된 저자의 대표적인 시의 마지막 대목이다. 저자는 우리 삶에서 물의 무늬가 일렁이지만 결국 그 무늬를 만드는 바람에 천착했다. 세상사 많은 일들 역시 표면적으로 표출되는 부분보다는 근본적인 원인과 근원을 찾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다.
경주 출생으로 '시와 반시' 문예대학 1기생으로 본격적으로 문학을 접한 뒤, 계간지 '문장'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태광아이엔씨 대표이사로 건실한 기업인이기도 한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글쓰는 일을 늦깎이로 입문, 드디어 첫 시집을 내며 문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7일에는 대구수성호텔 스카이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물의 무늬가 바람이다. 눈이 못가면 가슴이 가고, 영혼이 못가면 세월이 대신 가준다. 세월이 못가면 그때서야 바람이 분다. 물이 바람에 젖는다'고 적어놓은 빛바랜 노트에서 저의 첫 시집은 출발한다"고 말했다. 126쪽, 1만원.
권성훈기자
댓글 많은 뉴스
'험지 경북' 찾은 이재명 "제가 뭘 그리 잘못을…온갖 모함 당해"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홍준표 "탈당,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잠시 미국 다녀오겠다"
국민의힘,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한덕수 측과 협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