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먼지 묻은 인생 깨끗하게…

뮤지컬 '빨래' 대구 세 번째 무대…관객·평단 호평받은 토종 뮤지컬

▲힐링 뮤지컬
▲힐링 뮤지컬 '빨래'의 하이라이트. 서울로 상경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나영이가 '슬플 땐 빨래를 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 지난해 일본서도 앙코르 공연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힐링 뮤지컬 '빨래'가 대구를 세 번째로 찾는다.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1년 4월 문화예술전용극장CT, 2012년 9월 봉산문화회관에서 연이어 3년 연속으로 대구를 찾는 이 공연은 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일본 프로덕션 '퓨어마리'(PureMarry)와 함께 도쿄와 오사카에서 앙코르공연을 했을 만큼 일본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도 소개가 되면서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대교출판사 '중학교 국어 3-1'과 창비출판사 '고등학교 문학 1'에 뮤지컬 '빨래'의 대본 일부가 실렸다.

2천 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3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작품은 일본 공연에서는 유명 배우인 '기무라 하나요', 유명 아이돌 출신 '노로 카요'가 나영 역을 맡아 열연했고, 솔롱고 역에는 일본판 '레미제라블'의 안졸라스와 마리우스를 맡았던 '마쯔바라 쯔요시'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은 크게 세 신으로 구분된다.

#1. 퍽퍽한 내 인생이 촉촉해지다-서울에서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달동네로 이사 온 27세 서나영(강릉 출신)이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나게 된다. 달동네 옥탑방에서 사는 둘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진다.

#2. 우리의 희망은 곧 사랑이다-나영이 동료 언니를 부당해고한 서점 사장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솔롱고는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한 채 세 달치 월급을 체납당하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다. 둘은 서로 현실에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나누게 된다.

#3. 얼룩지고 먼지 묻은 인생의 꿈을 빨래하다-그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그들의 아픔을, 기쁨을, 슬픔을 달래주는 것은 빨래.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 053)76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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