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포항남'울릉 재선거 후보 공천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누가 공천 티켓을 거머쥘 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김순견(54)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박명재(66)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명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호불호가 서서히 갈리고 있는 것.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공추위)는 1일 오후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이번 주말쯤 최종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장관이 김 위원장과 서 전 부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 가능성만을 두고 보면 박 전 장관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이 공천을 받으면 쉬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공추위가 '7배수→3배수→심층면접' 등 지루한 공천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은 박 전 장관에 대한 비토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리우리당 후보로 경북지사에 출마한 데 이어 장관까지 지낸 전력에 대해 당내 견제 여론이 적지 않다는 것. 수차례 새누리당 입당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난 대선 직전에야 겨우 입당한 것도 이 같은 전력이 걸림돌이 됐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박 전 장관 카드를 빼들지 못하는 것은 여러 복잡한 속내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대안으로 김 위원장의 공천 낙점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고 올 5월 당협위원장 공모에서도 재신임을 받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이를 추인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수장은 김 위원장이라는 점을 공식화했다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풀이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130여 명에 이르는 원외위원장들이 이번 공천을 주시하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경북도의원 재선 출신으로 타 후보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공천 초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장은 전 부시장은 젊은데다 정치권 경력도 만만치 않아 세대교체 상징으로 가장 적합한 카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친박 핵심인 서청원 전 대표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진 것이 공천 막바지에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서울 동작갑을 버리고 뒤늦게 포항 선거에 뛰어든데 대한 부정적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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