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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10·30 재·보선 공천 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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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입설·내부 반발·비방전 심층 면접하고도 결론 못내

새누리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에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뛸 후보자 확정 문제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천 개입설에다 이에 따른 여당 내부의 반발 움직임, 후보자 간의 상호 비방전까지 도를 넘으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공추위)는 1일 여의도당사에서 홍문종 사무총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와 경기 화성 보궐선거 공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벌였다.

이날 면접에서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한 김순견(54)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박명재(66)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명의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공추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많아 단수로 압축하기가 쉽잖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오전 면접에 이어 오후 9시에 회의가 재개됐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일 오후 7시로 결과 발표가 연기됐다.

면접에서는 상대방 후보들이 제기한 문제점들이 다수 제기돼 이를 확인하는 작업이 길어지면서 결론 도달에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의 '무임소 장관' 경력 기재를 놓고 상대 후보 측이 허위 경력이라고 주장했다"며 "확인 결과 무임소 국무위원을 무임소 장관으로 기재한 것인데 법률전문가에 의뢰해보니 국무위원도 장관급이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위원들에게 지금은 '선거의 여왕'(박근혜 대통령)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위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가 이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1번이고 도저히 안되면 이기는 선거에 주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를 놓고는 당내 반발 기류가 불거지고 있다. 당내에서 서청원 전 대표 공천 내정설이 끊임없이 돌자 소장파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재선의 김성태'박민식'조해진 의원과 초선인 이장우 의원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범죄,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 국민 앞에 약속한 엄정한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천의 기준을 부인하고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다는 이유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고 노골적인 국민과의 약속 파기"라고 비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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