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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충돌 격화…경찰, 주민 등 11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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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전력공사의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를 가로막는 주민 등 1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하는 등 주민과 공사업체, 경찰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전은 4일 상동면 도곡리 109번, 부북면 위양리 126번 현장 등 5곳에 한전 직원 196명, 시공사 직원 76명을 투입하고 헬기를 동원해 자재를 운반하며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특히 주민의 저항을 덜 받는 야간에 밤샘작업을 하며 기초굴착, 부지정지, 펜스보강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결사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주민들과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전이 마찰을 우려해 공사를 늦추고 있는 부북면 위양리 127번 송전탑 현장에는 주민 10여 명이 추석 전 미리 설치해둔 10평 남짓한 크기의 움막에서 공사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움막을 받치는 철 구조물에는 쇠사슬 11개를 걸어뒀고 일부는 쇠사슬을 목이나 허리에 두른 채 공사가 시작되면 움막 안에 파놓은 2m 깊이의 구덩이에 뛰어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현장 인근에서는 주민 3명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호흡곤란과 탈진 등으로 한때 쓰러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충돌이 벌어지면서 주민과 지원단체 회원 등을 무더기로 체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3일 송전탑 현장에서 A(44)'B(20) 씨 등 모두 11명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 송전탑 반대를 주도하는 A씨 등 7명은 밀양시 단장면 송전탑 공사자재 야적장 울타리를 뚫고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양'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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