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년에 지금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하고 나서 1795년에 제국주의 팽창에 나선 영국 군대가 나타났다. 아프리카너, 부르(농부)라고도 불리는 네덜란드인들은 영국과 긴장 속에 지내다 북동부로 대이주를 감행, 1852년에 트란스발 공화국을, 2년 뒤 그 옆에 오렌지 자유국을 세웠다.
파울 크뤼허르는 트란스발 공화국의 군사 지도자와 대통령으로 영국과의 '보어(부르의 영어식 발음) 전쟁'을 이끌었다. 1825년 오늘, 케이프타운 근처의 네덜란드인 원거주지에서 태어나 트란스발로 이주했다. 1870년대에 영국이 병합을 시도하자 크뤼허르는 '코만도' 기병대를 조직, 영국군에 타격을 입혔다. 크뤼허르는 큰 인기를 얻으며 중심인물로 떠올라 '파울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결국, 제1차 보어 전쟁(1880~ 1881)과 제2차 보어 전쟁(1899~1902)이 터졌다. 크뤼허르는 흑인 노예제와 흑백 분리를 강조, 20세기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의 모태가 되었고 1833년에 노예제를 폐지한 영국군과 이념적으로도 대립했다. 1883년에 대통령이 된 크뤼허르는 유럽을 방문, 공화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902년에 영국이 승리해 공화국이 병합되자 유럽 순방 중이던 크뤼허르는 귀국하지 못하고 2년 뒤 스위스에서 숨졌다. 남아공의 크루거 국립공원은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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