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선충 잡는 포항 해병대

200여 그루 의심목 제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26일 방장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을 벌채해 옮기고 있다. 포항시 제공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26일 방장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을 벌채해 옮기고 있다. 포항시 제공

숙지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포항시와 해병대가 힘을 합쳐 작업에 나섰다.

포항시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방장산터널 일원에서 해병대 제1사단과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의심목 제거작업에 나서 200여 본을 제거했다.

이번 작업에는 해병대 제1사단 병력 160명과 공무원 50명, 방제전문인력 등 하루 250여 명씩 참여해 합동으로 재선충병 의심목을 제거하고 살균작업을 벌인 뒤 운반해 파쇄 처리했다.

올해는 이상 고온현상에다 가뭄으로 매개충의 개체 수와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 경기 양평, 하남 등에서 추가 발생되는 등 전국 55개 시군구에 피해가 확산되고 특히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는 상반기에 8만5천 본을 이미 제거했고 하반기 들어 9월까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우화기에 방제할 경우 매개충이 주변지역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기 때문에 방제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시는 하반기에 들어 지역 곳곳에 추가 발생되는 고사목에 대해서는 IT방제시스템을 활용해 고사목 전수조사와 병행, 항공방제만 실시한 데 이어 최근 시가지부터 집단발생지 순으로 대대적인 압축 방제에 들어갔다.

오훈식 포항시 도시녹지과장은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내년 우화기(5월) 전까지 전 행정력을 투입해 소나무 고사목을 방제 처리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저지하고 건강한 숲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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