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배추'무 등 김장채소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잉에 대비해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이달 22일 제7차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한 뒤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적고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이례적으로 김장채소 대부분이 평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을배추는 생산량이 평년대비 6~11% 늘어나고, 12만2천~19만1천t가량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가을무는 재배면적(7천319㏊, 평년비 9%↓)은 감소했으나 작황이 좋아 평년과 비슷한 59만t(평년비 2%↓)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와 마늘도 평년대비 각각 5%,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장채소 공급과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급조절과 수요확대를 기본 방향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위기단계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배추 가격이 수급안정매뉴얼상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배추 3만t을 시장에서 자율 폐기토록 했다. 심각단계에 들어서면 계약재배 물량 7만2천t을 시장에 풀지 않는 시장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배추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시장격리 물량을 8만t까지 확대하고 가을배추 7천t을 저장'비축할 방침이다. 고추, 마늘은 정부물량 공급을 자제하고 시장 기능을 존중해 농협 및 민간 보유물량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특히 마늘은 정부수입물량(건조마늘 2천여t)과 비축물량(1만2천300t)에 대해 12월 말까지 방출하지 않고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
정부는 농협, 지자체 등과 연계해 김장철 김장시장 80곳을 개설하고 6대의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이동형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김장재료를 저가로 공급하는 등 수요확대 정책을 펴기로 했다.
또 김장채소류 수급관리 및 가격 모니터링을 위해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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