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공정방송의 대명사 BBC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 면에서 영국의 BBC(British Broadcas ting Corporation)는 모든 언론의 귀감이 된다.

공정 보도의 대표적 사례가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졌던 포클랜드 전쟁. 이 방송은 당시 영국군을 아군이라 부르지 않고 영국군으로 호칭했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자사에 불리한 보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 방송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시청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 가감 없이 보도한다.

BBC의 영국 국내 방송은 상업 광고 없이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만으로 수익을 얻는다. 역대 정부가 언론 통제 차원에서 상업 광고 도입을 추진했으나 경영위원회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공정 보도와 함께 BBC의 성가를 높이는 것은 다큐멘터리. 인문'사회'역사'과학 등을 총망라하는 이 방송의 다큐멘터리는 정보의 정확성과 풍부한 장르, 실감 나는 영상들로 인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인기를 누린다. KBS나 EBS 등이 방영하는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는 주로 이 방송사가 제작한 것들이다. 1936년 오늘은 BBC가 역사상 처음으로 TV 방송을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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