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관장의 연임 문제로 고민에 빠졌던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결국 12월 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현묵 관장의 임기를 3개월 연장하는 중재안을 선택했다.
이 구청장은 "수성아트피아의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업무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최 관장이 필요했다. 관장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관장은 내년 3월 1일까지 근무하고 계약이 종료되게 됐다.
수성아트피아를 관할하는 수성문화재단은 지난달 29일 최 관장의 재임용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이영호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인사위원장)를 비롯한 7명 인사위원 만장일치로 재임용 탈락을 결정했다. 이 상임이사는 "최 관장의 업무 추진력은 모두들 높이 샀지만, 시민회관 재개관으로 인해 수성아트피아 운영 방향에 대대적인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인사위원 모두가 공감하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로운 관장을 공개모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인사위원회 결과가 전해지며 한때 이진훈 구청장이 수성문화재단에 최 관장의 1년 연임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구청장은 "최 관장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공연 아이디어를 개척하면서 수성아트피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는데…"라며 상당히 안타까워했다. 상당수 문화계 인사들은 "아이디어 개발과 업무 추진 등에서 그를 따라올 사람이 많지 않다"고 평가해 왔다.
지난 2년 동안 최 관장은 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르떼아모르석'이라는 저렴한 좌석제를 도입하는 한편, 대학오페라축제(AUOF)와 무용 축제(A.D.F)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연임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에선 "인사위원들이 관장으로서의 업무 능력보다 친화력 부족 등을 문제 삼은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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