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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대 교수 공채 특정인 편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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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대가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심사기준을 적용하는 등 교수 채용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상북도의회 황이주 도의원은 7일 경북도립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립대가 지난해 응급구조학과 교수 1명을 채용하면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연구 실적을 심사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립대는 지난해 8월 응급구조학과 교수 응시자 3명을 대상으로 양적 검사와 질적 검사 등 두 분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질적 검사인 전공 연구실적 평가에서는 석'박사 학위 논문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 측은 A씨와 B씨에 대해 이 규정을 적용해 석'박사 논문과 재편집 논문을 0점 처리한 반면, C씨는 석사 논문의 재편집 논문임에도 전공일치도 부문에서 만점을 줬다는 것.

양적 심사에서도 A씨는 공중보건학과 전공과목 저서를 제출했지만 응급구조학과와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0점을 받았다. 반면 C 씨는 소방대원의 스케일링이나 치과위생사와 관련된 논문이 전공과 일부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황 의원의 주장이다.

심사위원들이 특정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학교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 9명 가운데 외부 교수 5명이 모두 대전'충청권 대학 교수들이었고, 공교롭게도 최종 합격자는 대전'충청권 학교 출신이라는 것.

황 의원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들을 특정 대학이나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C씨의 전임강사 경력만 묻고 심사가 적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립대 교학과 관계자는 "학교 내 응급구조학과와 관련된 교수가 없어 외부교수를 초빙해 논문심사 등을 했고, 심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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