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영어 듣기 문제가 담긴 CD에서 이상이 발생, 시험이 10여 분 동안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 달서구 원화여고 시험장에서 오후 1시 10분쯤 3교시 영어영역 시험에서 영어 듣기 평가 도중 녹음된 CD의 음질이 좋지 않아 10여 분 만에 평가가 중단됐다. 이곳 시험 감독관은 필기시험을 먼저 치르도록 한 뒤 듣기 평가를 마친 인근 수능 시험장에서 CD를 얻어 와 다시 듣기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 시간이 10여 분 지연됐고, 원화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794명의 수험생은 지연된 시간만큼 더 연장해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이 사고를 겪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시험장에서 딸이 수능을 치렀다는 한 학부모는 "이런 일이 빚어졌다는 게 어이가 없다"며 "예민한 딸이 시험을 망쳤다면서 울먹이고 있는데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송장비에는 이상이 없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나눠 준 CD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사고가 경남 창원과 합천 등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정민기자 cwo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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