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식탁/ 마이클 모스 지음/ 최가영 옮김/ 명진출판 펴냄
술'담배보다 더 위험한 가공식품의 충격적 진실을 폭로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스타 기자 마이클 모스가 오랜 시간 발로 뛰어 가공식품 대기업의 내부 고발자를 만나 인터뷰하고, 기밀 서류를 입수하고, 수십 년 전의 기록부터 책이 출간되기 직전까지 해당 기업들의 생생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공식품 기업의 음모와 그들이 우리의 입맛을 어떻게 길들여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지를 샅샅이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은 '설탕은 배신하다' '지방으로 배신하다' '소금으로 배신하다'의 가공식품 기업의 핵심 재료를 주제로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글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이 어떻게 조작된 것인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사람의 몸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 가공식품의 주요 성분들에 의해 생겨나는 질병들에 대한 의학적'과학적 검증 내용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저자는 가공식품 기업이 매체와 광고를 통해 단 한 번도 정직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어 말하며 세계의 유수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홀렸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더불어 마케팅 매출 신화를 기록한 당사자들을 만나 식품 기업이 광고를 통해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얼마나 허황되고 비논리적인지를 증명하고, 과학적 증명과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합법적 사기 행위를 명백하게 밝혀냈다.
이 책의 소단원 목차만 봐도 짐작이 간다. 그들의 음모를 추적하라/ 아이들의 본능을 악용하다/ '든든한 아침'이라 불리는 시리얼의 진실/ 소비자를 식감으로 홀리다/ 자신들이 만든 덫에 걸려든 식품 기업/ 사람들은 왜 고혈압의 원인에 스스로 중독될까?/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우리는 값싼 가공식품의 덫에 걸려 있다. 462쪽. 2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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