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가 충만하게 지어진 집이라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그 기운을 흡수하여 발전할 것이며, 그렇지 않게 지어져 있다면 반대가 된다. 일분(一墳), 이택(二宅), 삼명(三命), 사용(四容), 오수(五修)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다섯 가지이다.
삼명(三命)은 타고난 사주팔자이며, 사용(四容)은 관상, 오수(五修)는 수양(修養)을 말한다. 일분은 숙명적이며, 원천적인 것으로서 먼저 조상의 묘가 어떠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좋은 기가 서려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면 후손들이 발복을 한다. 탁기와 악기가 있는 곳이라면 후손들은 고난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이택, 가세가 번창하는 사람들의 집을 보면 하나같이 복덕이 있는 곳에 살고 있다. 재난이 끊어지지 않는 사람들의 집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좋지 못한 곳에 지어져 있다. 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어떻게 꾸며져 있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 조명, 나무, 분재, 어항, 수석 등이나 가전용품, 그리고 일반 가구 등은 기의 유통과 연관시켜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한다. 기의 유통이 순조롭지 못하고 돌출하거나 상충되면 그만큼 운의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풍수지리를 알면 운이 열린다. 풍수지리는 모든 운명학 중에서 개운(開運)하는 것으로는 으뜸이며, 우리의 숨결 속에 조상 때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는 환경학이다. 풍수의 기본 사상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운은 주변 환경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항상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살기 좋은 곳에서 살면 자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반대로 기운이 사그라지는 곳에 사는 생물체는 사기가 저하되어 행동력도 둔화된다. 이렇듯 주변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외로 엄청나다. 풍수에서 말하는 환경은 의식주를 비롯하여 그와 연관된 모든 관계를 포함한다.
그 가운데서 사람의 운기(運氣)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주거 환경이다. 주거공간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풍수를 무시한 주거는 질병과 때 이른 죽음을 부른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각종 자연재해를 피하고 안락한 삶을 염원한 조상들의 지혜의 보고가 양택풍수이다. 현대에 좁은 땅의 한계 때문에 모두가 한옥이나 단독 주택에 거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아파트도 지형과 방위, 그리고 구조의 혁신을 통해 조상들의 양택풍수 지혜를 디자인하고 적용한다면 자연재해를 피하고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