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얄구재라! 사투리 경연대회가 안동에서 이래 열리니더~."
20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대구와 경상북도의 각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입담꾼들이 모여 맛깔스런 사투리를 겨루는 '2013 경상북도 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껴껴껴'라는 사투리 가요 공연과 안동포 연극공연이 흥미를 끌어 참가팀과 관객들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안동을 비롯해 대구, 포항, 김천, 문경, 봉화 등 대구경북 곳곳에서 온 총 16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각 팀들은 연극과 노래, 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사투리 경연을 준비했다.
안동 길원여고 박은지(17) 학생 등 4명으로 구성된 팀은 '이누마가 어서 또 수작이로'라는 제목으로 '혹부리영감이야기'란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투박하고도 해학이 넘치는 사투리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 안동여고 배경남(16) 학생 등 2명은 '산 지키러 가뿌면 암껏도 아이씨더~'란 연극을 직접 구성해 10대 여학생 2명이 시골할머니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완벽히 재현,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대회의 대상은 배경남 학생 등 2명으로 구성된 '시골할머니' 팀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은 손우형(안동) 씨, 우수상은 서병일(포항) 씨와 박은지 학생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재춘 안동문화원장은 "올해 4회째를 맞는 경연대회는 '사투리가 촌스럽고 격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마련됐다. 우리 지역의 언어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이 깃든 소중한 것이며 우리가 소중히 가꿔나가야 할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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