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박미리의 11번째 개인전이 12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박미리 작가가 고향에서 마련하는 첫 번째 전시로 지금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선보여 왔던 100여 점의 작품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다.
자연의 형체는 정형화 되어 있다기 보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박미리는 자연 대상에 대한 형체 해석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근거로 자신만의 위치를 새롭게 찾아낸다. 작가가 서는 위치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하나의 대상을 그릴 때 몇 가지 조형 원칙을 가지고 재해석한다. 첫 번째는 근경을 그린다. 즉 시야에서 가까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형체를 구체화시키되 가능한 심플하게 표현한다. 세 번째는 깊고 무거운 색채를 입힌다. 네 번째는 시선을 낮춘다. 다섯 번째는 시원스런 시야를 확보하고 여섯 번째는 힘(생명력)이 느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나는 자연 앞에 설 때마다 그들이 주는 무한한 에너지에 감동한다" 면서 "자연을 찾아다니며 야외사생을 할 때도 현장감에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어떤 영상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은 내가 그리고 싶은 소재일 뿐 모사 그 자체는 아니다"고 말한다. 눈에 들어오는 외형보다 내면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중요시하고, 그 감성을 화면에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다. 053)420-8015.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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