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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수필-하루 만 번 이상 OK 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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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란(대구 북구 읍내동)

20년 동안 해오던 가게를 접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 설레기도 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힘든 것보다는 좋은 것만 생각하고 보기로 했다. 수많은 공정 중에 내가 맡은 일은 하루에 만 번도 넘게 OK 도장을 찍는 일이다. 기능검사를 하는 것인데 제품을 기계에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OK 도장이 찍히면서 '합격'이라는 기분 좋은 녹색불이 켜진다. 날마다 하루에 만 번 이상 양손으로 제품을 넣고 빼는 일이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OK, OK 하며 긍정적인 작업을 하다 보니 꼭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늘 웃으며 일한다. 그러다 보니 함께 일하는 동생들도 내 이름 대신 'OK 언니'라 불러주고, 힘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머지않아 꼭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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