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파스텔화가 김숙희(76) 할머니가 지난달 15~24일 대구 남부도서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김숙희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미술반에서 공부했었다. 미술을 따로 공부한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화단에 제법 이름이 알려졌을 정도다. 결혼 후 제과점 사업에 성공하고 여유가 생기다 보니 어렸을 적 꿈인 미술에 대한 열정이 샘솟아 70세가 넘어서 다시 붓을 잡았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유화를 그리다가 원로인 최학로 화백을 만나 파스텔화로 방향을 잡았다. 파스텔화는 수채화나 유화보다 매우 부드럽고 그림이 선명해서 좋다는 예찬론도 폈다.
할머니는 자신과 약속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림 한 편을 완성하는데 24~28시간은 걸리는데 일주일에 한 편은 꼭 완성한다는 것. 할머니는 3년 동안 그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며 소녀처럼 수줍게 웃는다.
전시회장에 관람 왔던 이상윤(59'남구 봉덕동) 씨는 "그림 하나하나 노작의 흔적이 보인다"며 "색상이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워 마치 사진을 보는 듯 착각할 정도"라 했다.
또 다른 관람객 김효진(30'수성구 상동) 씨는 "파스텔 작품은 유화와는 달리 은은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들어 의미 있는 감상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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