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창조가 미래창조다] <21>창조경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콘퍼런스

"구미 ICT산업·울산 스마트카 시장 접목 신성장 협업 모델로"

3일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발전 포럼에서 학계
3일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발전 포럼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창조경제를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ICT융복합 신산업벨트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한다는 K-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박 대통령의 실천 의지가 높다. 현재 경상북도가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실현될 전망이다.

이 사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구미에는 IT융복합산업화 기반구축사업(1천950억원)이, 칠곡(하이퍼텍스 기계산업단지)'대구(IT 의료기술을 융합한 연구중심병원과 소프트웨어산업)'경산(IT기반 자동차부품산업)'영천(항공전자산업 거점 부품단지)'포항(로봇산업'2차전지 산업) 등은 3조3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10년 장기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구미는 ICT융복합산업으로의 전환 기반조성을 위해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에 모바일융합(1천33억원)'IT의료융합기술(1천213억원) 기반구축사업과 3D 디스플레이 융합산업 육성(919억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이 이미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를 연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의 거점기지로 육성되는 구미에선 3일 ICT융복합'3D 프린팅 산업 등 창조경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자는 '구미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발전 포럼'이 열려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과 관련한 다양한 전략들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주관해 구미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과 남유진 구미시장,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안병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학계'산업계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ICT융복합 및 3D 프린팅 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주제 발표 및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은 "구미시가 주체가 돼 ICT융복합, 3D 부품소재 실용화사업, 국방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도출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구미는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는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역사를 이끌어온 저력이 있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소기업들 간 협업 방식의 새로운 아이템 창출과 블루오션 전략을 수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학봉 국회의원(구미갑)은 "포럼 주제가 급변하는 ICT 패러다임 변화에 중소기업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이어서 시기적절했다"며 "구미를 거점으로 하는 K-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기조강연(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이 둔화되고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 산업 간 융합, 지식기반, 신산업 육성에 따른 한국형 실리콘밸리 형태의 창조경제 실현이 이를 타개할 방법이다. 중소기업의 창의성에서 창조경제의 싹이 나서 대기업이 제품화하면서 열매를 맺는 방식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이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을 위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디어, 혁신, 멘토 등을 지원해야 한다.

◆주제발표

▷최규석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단장(ICT융합산업 육성 방안)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기업 단순하청구조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 또 다른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아이템, 산업군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현재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구미를 거점으로 하는 ICT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사업에 해답이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이이템, 아이디어들을 제품화로 연결시켜 주는 중소기업'대기업 간 협업 방식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주승환 ㈜윌리봇 대표(3D 프린팅 부품소재 육성 방안)

3D 프린팅산업은 3차 산업혁명을 유발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산단 내 중소기업들은 이달 2일 3D 프린팅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3D프린팅산업협회(회장 국연호'㈜인스턴 대표)를 창립, 창조경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상당히 앞서가고 있고, 발전 여건 또한 높다. 특히 구미시는 내년에 3D 프린팅 소재부품 육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의 3D 프린팅은 속도'정확성'가격 등 문제로 산업용 시장에 그치고 있지만 시장 폭발이 예상된다. 거대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는 메탈프린팅 방식을 권한다. 3D 프린팅은 물체 정보를 스캐닝하거나 3D 그래픽으로 설계한 후 소재를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3차원 물체를 인쇄하듯 만들어 내는 최신 기술이다. 컴퓨터 프린터가 문서를 인쇄하는 것처럼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아무리 복잡한 구조를 가진 제품이라도 설계도대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김세중 국방기술품질원 인천국방벤처센터장(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출 방안)

구미산단에는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한화 등 방위산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중소벤처기업들이 국방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어 있다. 특히 내년 초쯤 구미에 국방벤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진출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방위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 중이다. 구미는 방위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업체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전문가 토론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

이번 포럼을 통해 ICT 패러다임 변화에 시급히 적용 가능한 사업 아이템들이 제시됐다. 구미가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호 매일신문 중부지역본부장

구미지역의 ICT 기업체들에게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 줄 ICT융복합산업의 거대한 시장은 ICT를 탑재한 커넥티드카'스마트카 시장이다. 구미의 ICT중소기업들이 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구미의 ICT와 울산의 자동차산업을 융합한 신성장동력 협업모델을 만들어 긴밀하게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두 도시 간 상생 협업모델에 대해 제안을 하자면 자동차 전면유리의 액정화면기술 시현과 스마트폰과 연동돼 사물과 사물이 초연결되는 IOT시스템 적용이다. 또 ICT와 에너지가 융합된 똑똑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산업인 스마트 그리드 산업도 신성장 동력모델인 만큼 구미시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도시와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에너지 감축을 위한 단계적인 스마트 그리드 도입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ICT 일자리 창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해외 ICT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한 해외 일자리 개발 등이 필요하다.

▷허장욱 금오공대 교수

방위산업에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제 공모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방위산업이더라도 과거의 과제 등 아이템들을 중소기업들이 볼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또 대기업 생산 중심인 방위산업을 중소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김기대 대구가톨릭대 교수

3D 프린팅산업은 창조경제에 맞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일부 장비 공급업체들은 지나친 홍보로 수요자들은 아무런 지식 없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들이 빚어지고 있다. 장비 판매보다는 다양한 응용 분야 발굴이 시급한 일이다.

▷장인준 SK텔레콤 부장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중심이 돼 3D 프린팅, ICT융복합산업 등을 이끌어야 한다. ICT융복합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육성, 중소기업 간 상생하는 방안 마련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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