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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성택 숙청이 보여주는 북한식 공포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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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출당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이 정치국 확대회의 석상에서 인민보안원에 의해 끌려 나가는 모습도 이례적으로 전파를 탔다.

북한은 주된 숙청 사유로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들었다. '반당'반혁명종파행위'란 북한에서 노동당과 혁명운동을 분열'파괴하는 행위를 뜻하는 최고의 반국가 범죄다. 장성택에게 이 죄목을 씌운 것은 그가 영원히 숙청됐음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처형됐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장성택의 공개 숙청은 북한식 공포정치의 본질이다. 북은 그동안 지도부를 해임할 경우 그 사유를 비공개로 해왔지만 이번에는 구구절절이 나열했다. 특히 장은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불렸던 인물이다. '장성택과 그 추종자'에 대한 대대적 숙청은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북은 이미 장의 최측근이던 이용하와 장수길을 공개처형했다. 숙청 대상이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반당 종파행위의 말로는 비참하다'는 공포와 북한이 김정은 1인 체제며 2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심어주기 위해 북은 어떤 행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북의 체제 급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번 숙청 사태는 대남 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올 수밖에 없다. 1인 친정체제를 공고화한 김정은의 대외 정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처럼 내부 불안 해소를 위해 대남 도발을 감행할 우려도 있다. 핵'경제 병진 정책도 공고화할 가능성이 크다. 북의 공포정치가 던지는 의미를 남은 잘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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