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20대 여성 소방관과 관련된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판명된 가운데, 공무원 게시판에 고인을 비하한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전남광주 광산소방서 소속이었던 고(故) A소방교의 죽음을 비하한 게시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유족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는 "상사가 회식 몇 번 하자고 한 것 가지고" 등 A소방교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작성자를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게 유족 측 요청이다.
특히 해당 게시판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글이 여러 차례 익명으로 게시됐다고 한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의 신원 및 작성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소방교는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해 10월 숨졌다. 고인은 생전 약혼자와 가족 등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직장 생활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개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는 "(남자) 팀장님이랑 둘이 노래방을 가야 할 것 같다", "여기 미쳤어, 술을 너무 빨리 마셔", "오자마자 소맥 4잔 원샷" 등 과도한 음주 강요 등으로 힘들어한 정황이 담겼다.
유족 측은 당초 광산소방서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소방서는 약 일주일 만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은폐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소방관 사망사고 점검 결과'에서 "회식 강요, 음주 강요, 옆자리 강요 등 직장 내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점검단은 비위가 드러난 광산소방서 9명, 광주소방본부 6명, 소방청 2명 등 공직자 17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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