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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명물 '파란대문 장미' 꺾어간 60대 女 "삽목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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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가 절도 피해 지점을 표시해둔 모습(오른쪽). SNS 캡처.
소유주가 절도 피해 지점을 표시해둔 모습(오른쪽). SNS 캡처.

경기 수원시의 한 장미 명소에서 장미꽃과 가지를 무단으로 꺾어간 피의자가 "삽목(꺾꽂이)을 하려고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3일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팔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삽목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꽃이 시들지 않도록 가지를 잘라간 뒤 흙에 심어 재배하려고 했다는 취지다.

앞서 그는 지난달 24일 자정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담벼락에 심어진 장미꽃과 가지를 잘라간 혐의를 받는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란 대문 장미'로 불리며 인기 포토존으로 주목받는 명소다.

사건 발생 당시 장미꽃은 대부분 진 상태였는데, 피의자는 다른 60대 남성과 남아있던 꽃 여러 송이 및 가지 등 10개 안팎을 꺾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장미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CCTV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장미를 가꿔왔다는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SNS에 피해 사진을 올리며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소유주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이길래 밤 중에 가지를 잘라 와서 저희 집 앞에 삽목했다"며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삽목한 장미 가지는 형사분들이 수거해가셨다"며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의자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 또한 조사해 자세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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