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구호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재고등학교가 오는 광주일고를 사과 방문하고 5·18묘지도 참배하겠다고 밝혀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배재고에 출전정지 6개월 기습 징계 처분을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KBSA는 공정위가 열린 지난 1일 배재고에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공정위엔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강현민 고려대 교수, 박성룡 법무법인차원 변호사, 장세용 가천대 교수 등 공정위원 4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KBSA가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정황이 회의록에 담겼다는 점이다. KBSA는 배재고 단체 징계 결정과 함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처분을 공정위에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의결했다.
회의록엔 "사안의 사회적 파장과 증거 자료를 고려할 때 배재고에 대한 처분은 즉시 가능하다. 다만 지도자 및 선수 개인에 대한 처분은 진술권 부여 및 추가 사실관계 조사가 선행된 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를 두고 두 학교 사이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처벌 대신 교육과 관용'이라는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KBSA가 유독 나서서 처벌 기조를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와 지도자 등 80여 명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사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역시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배재고 선수단과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냈다.
매일신문은 KBSA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공정위 과정에서 광주제일고 지도자는 징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보단 반성과 해결을 촉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본 사안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엄현웅 광주제일고 코치는 "학생들이 본 과오를 깊이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사건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맞붙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였다.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18일 진행했던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 사건에 개입해 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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